“우리는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바꿔야 한다!”
푸코는 생전에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였고, 동성애자였으며, 프랑스에서 에이즈로 사망한 첫 인물로 알려진 비운의 철학자였다. 그는 수많은 사회적 편견과 내적 갈등 속에서도 치열하게 학문에 몰두한 가운데 자신의 삶을 철학적으로 승화시켰다. 그리하여 ‘구조주의’라는 사상을 정립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심 사상가가 되었다.
현대사회 시스템 전반을 비판하고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던 푸코는 변질되기 이전의 순수한 좌파 사상가의 원형을 그대로 보여 준다. 과거와 당대의 주류 사조나 문화를 매우 비판적인 관점으로 고찰하였던 그는 수많은 오해와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세계적인 석학이었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정치·사회적 문제들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푸코의 사유를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