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머는 인간의 ‘이해’가 선입견의 영향 아래 발생한다고 여겼다. 반대로 하버마스는 뒤에 가려진 문제를 밝혀내고 바로잡는 ‘비판적 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선입견이 이해의 뒤에 숨어 있다면, 비판적으로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여겼다.
이해와 진리, 비판과 반성으로 맞부딪친 가다머와 하버마스. 두 사상가의 치열한 논쟁 속에서 우리는 ‘한계를 인정하려는 겸손’과 ‘한계를 넘어서려는 용기’ 모두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대립하면서도 상대에게 영향을 주며 자신을 성장시켜 온 대가들을 비교・대조하여 그들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프레너미(Friend Enemy) 시리즈. 의사소통과 이해의 영역에서 두 사상가가 남긴 논쟁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세창프레너미 010]
가다머 vs 하버마스